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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화해인가-표지(소).jpg

 

정영환 지음임경화 옮김박노자 해제신국280발행일 201679 15,000ISBN 979-11-5612-077-3 93900

 

 

제국의 위안부, 무엇이 문제인가

왜 일본은 제국의 위안부를 상찬하는가

 

 

제국의 위안부제국의 위안부 사태에 대한 전면적종합적 비판서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제국의 위안부의 반역사성(일본어판 원서 망각을 위한 화해’: 제국의 위안부와 일본의 책임忘却のため和解〉─帝国慰安婦日本責任(世織書房, 2016))은 박유하(세종대 교수) 제국의 위안부: 식민지지배와 기억의 투쟁(2013)과 그를 둘러싼 사태에 대한 전면적이고 종합적인 비판서다. 저자 정영환鄭栄桓(메이지가쿠인明治学院 대학 교수) 제국의 위안부 비판은, 단순히 박유하의 입장에 대한 표면적인 반박에 머무르지 않고 한일 양국에서 벌어진 제국의 위안부 사태의 본질과 이 사태의 역사적사상적정치적 기원에 대한 총체적 분석의 형태를 띤다. 정영환은 이 저서에서 엄격한 실증적 방식으로 제국의 위안부의 문제점과 그 배경을 검증하여, 제국의 위안부가 일본군 위안부제도에 대한 일본의 국가책임을 최소화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자의적으로 왜곡, 전유하고 악용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후보상의 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과대평가하는 등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밝힌다.

정영환은 제국의 위안부에서 제시된 전거를 하나하나 꼼꼼히 검증하면서, 박유하가 위안부피해자들을 일본군의 동지이자 대일제국의 애국자로 둔갑시키기 위해서 자료들을 어떻게 왜곡했는지 매우 상세하게 규명하며, 동시에 박유하가 만들어낸 전후 사과와 보상의 이미지가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방대한 증거들을 제시하면서 확인한다. 나아가 그와 같은 결함에도 불구하고 특히 일본 언론계가 제국의 위안부를 높이 평가하는 배경을 예리하게 고찰비판함으로써 일본 사회의 지적도덕적 퇴락, 즉 과거의 체제 비판자들이 보수적 국민주의주류로 점차 합류해가는 작금의 우려스러운 상황에 경종을 울린다.

 

제국의 위안부상찬의 배후: 일본 언론의 화해론 띄우기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사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그것은 전체적인 검증이 뒷받침된 것이 아니었다. 저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출판된 텍스트를 비교분석하고, 텍스트에 인용된 출전을 전부 검증하고, 선행 연구를 참고해서 저서의 연구사적 위치를 확정하는 등의 대단히 고된 작업을 통해 제국의 위안부가 결함투성이의 저서임을 입증한다. 그뿐 아니라, 자료들의 조사나 독해, 적절하고 신중한 논증을 모두 희생시키면서까지 저자가 표명하고자 한 정치적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중점적으로 고찰한다. 즉 적절한 검증 절차 없이 보수리버럴의 대립 구도를 넘어서 이 책이 이토록 절찬받는 데에는, 박유하가 제시한 위안부이미지가 일본사회가 바라는 이미지와 합치한 점, 그리고 지난 수년간 일본의 미디어가 불러일으킨 붐이라고 할 수 있는 화해론이 있었다. ‘화해론은 가해자들은 충분히 사죄와 보상을 했으니 피해자들이나 지원 단체 쪽이 어느 정도 양보하여 위안부문제를 해결하자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서는 이 절찬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제국의 위안부를 둘러싼 사태를 전면적으로 검증한다. 1 〈《제국의 위안부, 무엇이 문제인가, 2 일본군 위안부제도와 일본의 책임, 3 왜곡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서는 주로 조선인 위안부의 본질로 제시된 제국의 위안부론을 철저히 검증한다. 4 한일회담과 근거 없는 보상배상과 제5 고노 담화와 국민기금 그리고 식민지 지배 책임에서는 일본군 위안부문제의 책임을 둘러싼 박유하의 주장에 대한 검증이다. 6 맺음말: 망각을 위한 화해에 저항하며에서는 망각을 위한 화해를 촉구하는 일본사회의 지적 상황에 경종을 울린다. 여기에 한국과 일본의 노골적인 역사수정주의 흐름과 관련해서 책의 의의를 살핀 박노자의 해제 역사수정주의, 혹은 현재의 합리화로서의 역사, 책의 번역 과정과 저자 정영환에 대한 보다 상세한 소개를 담은 역자 임경화의 역자 후기가 새롭게 추가되어 책에 대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조선인 위안부는 일제에 애국한 일본군의 동지

박유하는 한일 간에 위안부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갈등의 중심에 있는 것은 위안부가 누구인지에 대한 이해가 불충분했기 때문이라고 단언하고, ‘일본군에 강제연행된 순진무구한 조선인 소녀들이라는 위안부이미지는 지원단체 등에 의해 왜곡된 것이지, 있는 그대로의 기억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왜곡된 이미지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박유하가 제시한 것이 제국의 위안부론이다. 이것은 조선인위안부는 일본인 위안부과 일본군과의 관계에서 동일한 위치에 있으며, 전쟁 수행에 협력하는 애국적 존재로, 일본군과 동지적 관계에 있고 스스로도 동지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더욱이 해방 후에는 식민지의 후유증때문에 스스로 제국의 위안부였던 기억을 은폐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영환은 이 주장이 사료의 오독, 증언의 자의적 해석과 취사선택, 연구 성과에 대한 잘못된 이해 등에 의해 도출된 억측에 지나지 않음을 명확히 밝힌다.

 

박유하가 귀 기울인 것은 병사들의 목소리

더욱이 3의 목소리등으로 명명하며 마치 위안부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나 새로운 해결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포장된 제국의 위안부론은 1980년대 이전에 병사들의 목소리로 구축되었던 사랑’, ‘위안’, ‘운명’, ‘애국’, ‘동지등의 키워드를 가진 위안부인식으로의 회귀다. 이러한 병사들의 목소리1990년대 이후 아시아 피해 여성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구조적인 성폭력 시스템으로서의 위안부제도가 규명되면서 뿌리부터 흔들리게 되었다. 박유하는 이러한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배후의 지원 단체들에 의해 왜곡된 목소리일 뿐, 그들의 진정한 목소리는 아니라고 하면서 피해자들의 주체성과 자발성을 존중하는 듯한 어법을 구사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실상은 과거의 병사들의 목소리를 복권시키려는 시도에 불과했음을 밝힌다.

 

박유하는 역사수정주의를 비판했는가

박유하는 일본의 역사수정주의를 비판한 것처럼 속임수를 쓴다. 박유하는 우선 위안부문제의 책임부정론을 자발적인 매춘부론에 한정하고 이것을 비판한다. 그러나 하타 이쿠이코를 대표 논자로 하는 현재의 일본군 책임부정론은 역사수정주의의 비판 대상에서 제외한다. 물론 아직까지 자발적인 매춘부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연구의 진전과 정부 견해의 수정으로 인해 군의 관여를 부정하는 자발적 매춘부론만으로는 주장을 유지할 수 없게 된 부정론자들은, 그 초점을 군의 관여에서 공권력에 의한 강제연행의 유무로 이동시킨 일본군 무죄론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위안소=전투지 공창시설론, 군의 좋은 관여’, 성노예 부정, 업자 주범설에 입각한 국가나 군의 책임 부정, 강제연행 부정 등을 핵심 주장으로 하고 있는 일본군 무죄론은 박유하의 위안부제도 이해와 일치한다. 더욱이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군의 책임을 발상’, ‘수요’, ‘묵인에만 한정한다. 이는 오히려 군의 책임을 개개의 병사나 업자에게 전가하는 책임 해제의 논리다. 따라서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 국가의 책임을 극소화했다고 할 수 있다.

 

일부의 페미니스트들이 제국의 위안부를 평가하는 이유

이와 같이, 박유하가 이해하는 일본군 위안부제도는 일본군 무죄론과 동일한 것이며 제국의 위안부병사들의 목소리의 복원이라고 할 수 있는 반페미니즘 저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이 책이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박유하가 우에노 지즈코의 레토릭을 차용하고 있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박유하는 우에노 논문을 출전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소녀성노예에 대한 박유하의 주장은 우에노의 모델 피해자이미지 비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위안부피해자 중에 소녀는 소수이자 예외적인 존재인데도 소녀상으로 피해자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은 피해의식을 키우고 매춘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인식은 성노예패러다임이 연행 당시 소녀였고 완전히 속거나 폭력에 의해 납치되어 도망이나 자살을 시도했으나 저지당했다모델 피해자이미지와 연결된다는 우에노의 주장과 유사하다.

하지만 신고된 피해자들의 대다수는 20세 이하이며, 소녀상도 미성년자 징집이 많았던 사실의 반영이지 순결주의를 투영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박유하가 이러한 오류를 범한 것은 일본인 위안부와 조선인 위안부를 동일한 위치로 보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매춘 전력이 없는 미성년 징집은, ‘추업에 종사하며 성병 없는 만21세 이상으로 징집을 한정한 일본 내지와는 다른 식민지 지배 하의 조선인 위안부징집의 중요한 특징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본래 일본 정부의 순결주의의 배후에 있는 식민지주의와 여성 차별이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우에노=박유하는 이것을 연구자나 지원 단체의 매춘 차별로 책임을 전가한다.

 

제국의 위안부와 책임의 영역

박유하는 위안부문제의 책임에 대해서는, 일본군에게 법적 책임은 없다는 전제 하에 처음부터 위안부피해 여성에게 일본군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없으며, 설령 있다 하더라도 한일회담에서 한국정부에 의해 위안부피해자들 개인의 청구권은 포기되었으며, 대신에 한국정부가 수취한 경제협력은 중일전쟁 이후에 관한 배상이었고, 하지만 그 어느 주장도 근거가 없으며, 박유하는 오히려 정반대의 주장을 전개하는 연구를 자신의 논거로 삼고 있었다. 더욱이 박유하는 고노 담화나 국민기금에서 식민지 문제에 대한 응답을 억지로 읽어내면서, 정대협이 식민지 문제를 소거하고 전쟁에 관한 것으로 왜소화했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이 주장은 오류일 뿐만 아니라 식민지 범죄와 전쟁 범죄의 중첩성을 간과한 것이다. 또한 제국의 위안부가 시도한 것은 식민지 지배 책임을 묻는 것이 결코 아니다. 박유하는 대일본제국 논리의 범위 내에서 위안부문제를 재해석하고자 했다. 그래서 일본인 위안부와의 애국적 동기의 공통성, 병사와의 동지적 관계를 강조하고, 미성년자 징집으로 대표되는 위안부제도의 식민지주의적 성격을 억지로 부정하려고 하는 것이다.

제국의 위안부가 말하는 식민지 지배의 문제는 조선 침략의 죄와 책임이나 전쟁범죄, 식민지 범죄를 묻는 것이 아니다. ‘위안부의 역사를 일본인의 역사로 다시 서술하고자 한 것이다.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본의 제국의식에 호소하여 조선을 통치한 자로서 예전에 동지였던 ()식민지 신민들을 위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호소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제국의 위안부론은 전쟁 지도자의 책임을 말단의 위안부나 병사의 협력으로 바꿔치기하여 책임을 전가하는 기능을 한다. 어떠한 의미에서도 식민지주의를 비판하는 담론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두 개의 역사수정주의

제국의 위안부는 얼핏 종래의 전쟁 책임론의 한계를 극복하고 식민지 지배 책임의 관점에서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논한 저작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의 주장의 핵심은 식민지 지배 책임을 묻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제국의 위안부론은 식민지주의의 이데올로기와 친화적이기까지 하다. 이 책이 애국’, ‘동지’, ‘협력의 역사로서 위안부문제를 다시 서술하려는 시도였음은 이제 반복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제국의 위안부1990년대 이래 위안부제도의 죄로서의 책임을 묻는 피해자들의 요구를 제국의 논리로 수정하려는 저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국의 위안부는 왜 절찬받을까.

일본군 위안부문제가 제기한 것은 대일본제국의 책임과 동시에 전후 일본의 책임이기도 했다. ‘냉전체제속에서 아시아에 대한 가해책임을 마주하지 않고 묻어둘 수 있었던 전후의 역사가 문제시되었던 것이다. ‘위안부문제는 그 상징이었다. 하지만 박유하가 그리는 전후사이미지는 이것과는 정반대다. 박유하에 따르면 한일협정에서는 전후보상의 틀을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보상배상을 행했고, 1990년대의 고노 담화는 식민지 지배 문제에 응답하여 국민기금을 통해 위안부에 대한 사죄와 보상도 행했다. 전후사를 전쟁 책임, 식민지 지배 책임을 마주해온 역사로 그리고 있다. 다만 그것을 일본이 적절히 표현해오지 않았을 뿐이다. 이만큼 국민기금의 실패로 인해 상처 입은 양심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구원하는 역사상도 없을 것이다. ‘전후 일본의 진정한 역사는, ‘대일본제국을 부정함으로써 발생하는 갈등을 회피하고 오히려 대일본제국과 공존하는 길을 택한 역사가 아니었을까. 일본군 위안부피해자들이 제기한 물음은 그러한 전후의 모습이었다.

제국의 위안부를 절찬함으로써 다시 일본 사회는 이 물음을 없었던 것으로 하려고 한다. 현실의 역사를 직시하지 않고 고투를 회피한 채 역사를 위조하여 반성해왔다는 영예만을 얻으려 하는 지적도덕적 퇴폐가 제국의 위안부를 예찬하는 현상의 배후에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제국의 위안부 사태란, ‘일본군 무죄론에 의한 대일본제국긍정 소망과 전후 일본의 긍정 소망이라는 두 개의 역사수정주의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욕망이 낳은 산물인 것이다. 제국의 위안부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일본 사회 내부에 있는 두 개의 역사수정주의를 근본적으로 되묻고 피해자들이 던진 물음의 진정한 의미를 진지하게 마주하는 태도가 요구되고 있다.

 

일본어판과 한국어판의 차이

제국의 위안부 한국어판과 일본어판 사이에는 무시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 양자는 동일한 제목을 달고 있어 원서와 번역서의 관계를 표방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번역 시의 생략과 가필, 수정의 과정에서 가해진 다양한 변용은 위안부문제를 둘러싸고 박유하가 일본의 독자들의 어떠한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이 책에 실린 구체적인 예를 하나만 들어보면, 일본어판에서는 한국어판과 달리 전후 일본의 역사는 사죄보상을 해온 역사라는 점이 더욱더 강조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 한일조약의 시대적 한계를 보완하여 과거의 식민지화에 대한 반성을 표명하는 것은 세계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던 한국어판의 기술은, 일본어판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 사죄는 실제로는 제국이었던 나라들 중에 가장 구체적이었다는 상찬의 표현으로 수정되어 세계사적이었던 일본의 사죄와 보상을 모르고 기억하지 않은 한국 측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서술되어 있다.

 

역사수정주의,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저자 정영환은 제국의 위안부 사태와 위안부문제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일본 전국의 시민센터나 대학의 교정을 돌며 강연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 사회의 보수화가 가져다준 역사수정주의의 조류에 대한 최초의 명확하고 구체적이고 본격적 연구 비판서로서의 학술적사회적 기능을, 이 책이 훌륭히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박유하 교수의 작업이 속하는 일본형역사수정주의에 대한 전반적이며 정밀한 비판적 분석을 담는 한편, 보수주의자들의 역사수정주의라는 현상 자체에 대한 중요한 고찰과 경고의 메시지를 내포한다. 역사수정주의는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한 하나의 커다란 문제기도 하다. 소위 뉴라이트계통의 학자들이 제국주의 지배와 군사독재를 자본주의 문명이름으로 합리화하고, ‘국정화되어야 할 한국사 교과서에서 일제 지배와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미화 등 수정주의적 요소가 다분히 들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역사수정주의는 한국 시민사회가 직시하고 투쟁해야 할 또 하나의 핵심과제로 부상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박유하의 작업이 뿌리내리고 있는 일본 내 역사수정주의의 맥락을 매우 상세히 파헤친 이 책이야말로 한국 시민사회 구성원들에게 중요한 참고서가 될 것이다. 제국의 위안부 사태는 그만큼 이 시대의 시민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주요 화두들과 직결되어 있다.

 

 

글쓴이정영환鄭栄桓

1980년 일본 지바 현에서 태어났으며 재일조선인 3세다. 히토쓰바시一橋 대학대학원 사회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사회학 박사). 리쓰메이칸立命館 대학 코리아연구센터 전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메이지가쿠인明治学院 대학 교양교육센터 준교수다. 전공은 역사학, 조선근현대사, 재일조선인사다.

지은 책으로 독립으로의 험한 길: 재일조선인 해방 5년사朝鮮独立への隘路在日朝鮮人解放五年史(2013), 식민지 조선: 그 현실과 해방으로의 길植民地朝鮮その現実解放への(공저, 2011) 등이 있다.

 

옮긴이임경화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도쿄東京 대학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문학박사). 현재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다. 한일비교문학, 코리안 디아스포라 비교연구 등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으며, 한겨레 일본어판 등의 번역가로도 활동해왔다.

지은 책으로 동아시아한국학의 분화와 계보: 복수의 한국학들(공저, 2013) , 옮긴 책으로 나는 사회주의자다: 동아시아 사회주의의 기원, 고토쿠 슈스이 선집(2011) 등이 있다.

 

해제박노자

본명은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러시아(당시의 소련)의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났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동방학부 극동사학과(조선사 전공)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한국으로 귀화했으며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동아시아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가에 짓밟힌 개인과 사회의 저항의 역사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우승열패의 신화, 씩씩한 남자 만들기, 주식회사 대한민국 등의 저작은 이 같은 관심의 산물이다.

 

 

차례

 

  한국어판에 부쳐

 

  제1 제국의 위안부, 무엇이 문제인가

1. ‘평화의 소녀상은 무엇을 기다리는가

2. 제국의 위안부란 무엇인가

3. 제국의 위안부 사태와 일본의 지식인

4. 제국의 위안부 비판의 방법과 과제

 

  제2장 일본군 위안부제도와 일본의 책임

1. 제국의 위안부는 일본의 책임을 물었는가?

2. 제국의 위안부의 역사수정주의 비판의 특징

3. 제국의 위안부의 일본군 책임 부정의 논리

(1) ‘수요·묵인책임론, 업자주범설

(2) ‘수요·묵인책임론의 오류

(3) 군의 좋은 관여

(4) ‘국민동원론과 자발적 매춘부론의 공존

(5) ‘성노예설 비판의 문제점

(6) 미성년자 징집의 경시와 페미니즘 담론의 차용

(7) 일본의 법적 책임과 군의 범죄

4. 정신대 이해의 혼란

(1) 하타 이쿠히코 여자정신근로령 미적용설의 수용과 몰이해

(2) ‘정신대=자발적 지원설과 민족의 거짓말”’

 

  제3장 왜곡된 피해자들의 목소리

1. 제국의 위안부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는가?

2. 센다 가코 종군위안부의 오독에 의한 애국의 조탁彫琢

(1) ‘애국적 존재론

(2) 일본인 위안부’=조선인 위안부’?

3. ‘병사들의 목소리의 복권과 동지적 관계

(1) 후루야마 고마오와 병사들의 목소리

(2) 부정론자의 담론과 동지적 관계

4. ‘여성들의 목소리의 왜곡과 찬탈

(1) 증언의 왜곡

(2) 증언의 찬탈

 

  제4장 한일회담과 근거 없는 보상·배상

1.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아들일 기회를 빼앗은 것은 한국 정부였다?

2. ‘1965년 체제 제국의 위안부

(1) ‘1965년 체제의 동요

(2) 헌재 결정 이해의 오류와 아이타니 논문의 오독

3. 한일회담과 청구권 문제

(1) ‘위안부피해자의 청구권을 말소한 것은 한국 정부?

(2) ‘경제협력전후보상이었다?

(3) 재조선 일본 재산과 개인 청구권

 

  제5장 고노 담화와 국민기금 그리고 식민지 지배 책임

1. 제국의 위안부는 식민지주의를 비판했는가?

2. 고노 담화와 국민기금은 식민지 지배 문제에 응답했는가?

(1) 고노 담화와 식민지 문제

(2) 국민기금의 위로금은 실질적 보상이었다?

(3) 쿠마라스와미가 일본 정부의 설명을 받아들였다”?

3. 식민지주의로서의 제국의 위안부

(1) 식민지 지배 문제를 전쟁 문제로 왜소화?

(2) 식민지주의로서의 제국의 위안부

(3) ‘책임자 처벌의 부정과 천황의 전쟁 책임

4. 제국의 위안부두 개의 역사수정주의

 

  제6장 맺음말: 망각을 위한 화해에 저항하며

 

  자료

1 _ 한일 외무장관 공동 기자회견(20151228)

2 _ 제국의 위안부 한국어판과 일본어판 목차 대조표

3 _ 제국의 위안부 출판금지 대상 목록(34)과 일본어판의 표현

4 _ 박유하 씨의 기소에 대한 항의성명

5 _ 제국의 위안부 사태에 대한 입장

6 _ 위안부 관계 조사 결과 발표에 관한 고노 내각관방장관 담화

7 _ 아시아여성기금 사업 실시 당시 작성된 총리의 편지

 

  후기

  해제: 역사수정주의, 혹은 현재의 합리화로서의 역사 _ 박노자

  역자 후기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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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지음❙신국❙452면❙발행일 2017년 5월 29일❙값 25,000원 과거시험에서 학종부까지 시험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새 정부의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가 상고에 야간대학 출신이라 해서 화제다. 학벌지상주의를 이겨냈다는 의미에서 ‘개천의 용’ 타령이 나올 모양새다. 그런가 하면 최순실 게이트의 주역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소년등과’를 한 수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시험만능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는 사례로 들먹여지곤 했다. ‘신분 상승의 합법적...

살아남지 못한 자들의 책 읽기 file

■살아남지 못한 자들의 책 읽기❙박숙자 지음❙152*214❙260면❙발행일 2017년 3월 29일❙값 14,900원❙ISBN 979-11-5612-089-6 03900 ‘자유 대한’에서 ‘유신 체제’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불화했던 ‘청년’ 4인의 책 읽기, 그리고 꿈과 좌절 [《속물교양의 탄생》으로 화제가 되었던 박숙자(경기대 교수)의 두 번째 작품] 책 읽기란 ‘탐침’으로 꿰뚫은 한국 현대사 ‘독서문화’는 시대를 읽어내는 데 유용한 ‘탐침’이 될 수 있다. 당대에 어떤 책이 어...

여자전, 한 여자가 한 세상이다 file

김서령 지음❙140*205❙252면❙발행일 2017년 3월 9일(개정판)❙값13,900원❙ISBN 979-11-5612-088-9 03810 엄마가 딸에게, 딸이 엄마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아내가 남편에게 권하는 여자들의 이야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긍정, 비관을 털어내는 유머, 따뜻한 인간애로 수난의 한국 현대사를 밀치고 나온 일곱 여자의 인생을 만나다! “현대사의 우여곡절을 이 책에 나오는 할머니들만큼 생생하게 증언하는 얘기들을 나는 이전 어디서도 들은 적이 없다. 이분들의 애...

조선의 생태환경사 file

김동진 지음|165×214|364면|발행일 2017년 2월 11일|값 20,000원|ISBN 979-11-5612-087-2 93900 호랑이에서 소까지, 무너미 땅에서 화전까지 숲에서 냇가까지, 누룩에서 마마까지 야생동물, 가축, 농지, 산림, 전염병 등 생태환경사 관점에서 조선을 읽다 왜 생태환경사인가 목화가 불러온 변화 고려 말 문익점이 들여온 목화는 조선의 복식문화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농업 경관과 경제 시스템을 바꾸고 조선의 외교력까지 극대화하면서 동아시아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

인도에서 온 허왕후, 그 만들어진 신화 file

이광수 지음❙152*214❙212면❙발행일 2017년 1월 19일❙값 13,000원❙ISBN 979-11-5612-085-8 93900 허왕후는 어떤 존재인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인도에서 온 존재로 날조되었는가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는가 허왕후 신화, 왜 그리고 어떻게? 신화의 정치학 흔히 ‘역사는 다시 쓸 수 있다’고 말한다. 과거의 모든 일이 대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 모든 일이 역사로 기술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기술되는 역사의 자리에는 기술하는 이의 관심과 가...

한국 고대사 file

한국 고대사 1─고대 국가의 성립과 전개❙송호정·여호규·임기환·김창석·김종복 지음❙발행일 2016년 11월 15일❙213x165mm❙308쪽 ❙값15,900원❙ISBN 979-11-5612-082-7 / ISBN 979-11-5612-043-8(세트) 94900 한국 고대사 2─사회 운영과 국가 지배❙김재홍·박찬흥·전덕재·조경철 지음❙발행일 2016년 11월 15일❙213x165mm❙238면❙값13,900원 ❙ISBN 979-11-5612-083-4 / ISBN 979-11-5612-043-8(세트) 94900 고대가 남긴 기억의 파편들을 엮다 ─역사 인식 현장으로서의 한국 고대사...

이광수, 일본을 만나다(역사적 인간 4) file

하타노 세츠코 지음|최주한 옮김❙128*188❙332면❙발행일 2016년 9월 15일❙값 15,000원❙ISBN 979-11-5612-079-7 03900 이광수의 눈에 비친 일본, 식민지 조선이 놓인 시대적 공기를 포착하다 이광수, ‘친일 행적’과 ‘문학적 성과’ 사이 ‘이광수문학상’을 둘러싼 해프닝 2016년 8월 2일, 한국문인협회는 춘원 이광수와 육당 최남선의 이름을 내건 문학상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근대소설의 효시인 춘원의 《무정》(2005) 발표 100주년이 되는 2017년...

고대 중국에 빠져 한국사를 바라보다 file

심재훈 지음❙발행일 2016년 8월 9일❙신국판❙330면❙값18,000원❙ISBN 979-11-5612-078-0 93900 우리 시대 ‘역사 인식’에 대한 소신 있는 목소리 —‘역사가’되기에서부터 ‘한국사’성찰까지, 어느 비주류 역사가의 분투기 최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를 전하는 뉴스들은 하나같이 중국 외교부장의 표정 읽기에 바빴다. 그의 눈빛과 손짓 하나로 한중 관계의 냉기가 확인되자 우리 외교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왔고,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을 ...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제국의 위안부》의 반역사성 file

정영환 지음|임경화 옮김|박노자 해제❙신국❙280면❙발행일 2016년 7월 9일❙값 15,000원❙ISBN 979-11-5612-077-3 93900 《제국의 위안부》, 무엇이 문제인가 왜 일본은 《제국의 위안부》를 상찬하는가 《제국의 위안부》와 ‘《제국의 위안부》 사태’에 대한 전면적․종합적 비판서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제국의 위안부》의 반역사성》(일본어판 원서 《망각을 위한 ‘화해’: 《제국의 위안부》와 일본의 책임忘却のための〈和解〉─《帝国の慰安婦》と日本の責...

한국사를 지켜라 file

김형민 지음❙205*130❙316면(1권)|264면(2권)❙발행일 2016년 6월 9일❙값 28,500원(전2권)❙ ISBN 979-11-5612-075-9 04900(1권) 979-11-5612-076-6 04900(2권) 979-11-5612-074-2 04900(세트) 찬란한 역사, 반도에 갇히다? ‘찬란한 우리 고대사’를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우리 민족이 그 휘황한 과거사를 잊고 한반도에 쪼그라들었다고 말한다. 아득한 고대사가 찬란했으면 얼마나 찬란했겠는가. 우리의 역사가 진정 반도에 갇혀버렸는가. 우리 조상들이 우리말을 쓰...

한국사를 지켜라 2―대한민국이 유신공화국이었을 때 file

김형민 지음❙205*130❙264면❙발행일 2016년 6월 9일❙값 13,500원❙ISBN 979-11-5612-076-6 04900❙세트 979-11-5612-074-2 04900 우리가 살았던 이상한 나라, 1970년대의 7년하고도 7일의 풍경 박정희, 공功을 기억하려면 과過도 명심해야 1979년 10월 27일 새벽. 라디오를 통해 아나운서의 침울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차지철 경호실장과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다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사된 총에 박정희 대통령 각하가 서거…….” 박정희 전 대통령만큼 ...

한국사를 지켜라 1―독립운동가로 산다는 것 file

김형민 지음❙205*130❙316면❙발행일 2016년 6월 9일❙값 15,000원❙ISBN 979-11-5612-075-9 04900❙세트 979-11-5612-074-2 04900 오늘을 있게 한 독립운동가들, 그러나 오늘이 잊은 독립운동가들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던 2015년 10월 19일, 교육부는 〈올바른 역사교과서―유관순 열사편〉이라는 제목의 국정교과서 홍보 영상을 제작, 지상파를 비롯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방영했다. 영상에서 유관순 열사로 분...

한국대중예술사, 신파성으로 읽다―《장한몽》에서 〈모래시계〉까지 file

이영미 지음❙신국❙680면❙발행일 2016년 5월 29일❙값 38,000원❙ISBN 979-11-5612-073-5 93900 신파는 힘이 세다 신파, 뻔하고 촌스러운 구식 장르?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아이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 가진 건 돈밖에 없는 안하무인의 재벌2세 남자. ‘계약결혼’을 통해 남자와 여자는 서로 사랑에 빠진다. 이루어지기 힘든 이들의 사랑은 주변의 온갖 방해도 이겨내고 무르익는다. 하지만 여자가 뇌종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신파멜로지만 ‘...

신여성, 개념과 역사 file

김경일 지음❙발행일 2016년 5월 9일❙신국판❙신여성, 개념과 역사❙336면❙값20,000원 ISBN 978-11-5612-072-8 93900 한국 근대사 속 ‘신여성’의 좌표를 모색하다 ─역사의 맥락에서 구현된 신여성의 복합 구성과 실체를 밝히다─ “우리는 해방이니 동등이니 자유니 하는 언사를 쓸데없이 부르짖지 않는다.…… 요사이 걸핏하면 이혼이니 무엇이니 하여 가정에 풍파가 끊일 날이 없는 것은 모두 여자 교육을 진심으로 요구하는 현상.”─차미리사 근대 학교 교육...

나혜석, 운명의 캉캉 file

박정윤 지음❙195*135❙424면❙발행일 2016년 4월 19일❙값 15,000원❙ISBN 979-11-5612-070-4 03810 제 삶은 실패했지만 정신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나혜석, 운명의 캉캉》은 2005년 《작가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2012년 제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프린세스 바리》, 《목공소녀》, 《연애독본》 등의 작품을 발표해온 작가 박정윤이 6년 동안 처절하게 써내려간 나혜석 일대기다. 감성적 문체와 예민한 문제의식으로 밑바닥 삶을 촘촘하게 복원하고 사회의 여러...

한국의 근현대, 개념으로 읽다 file

이경구․이행훈․노관범․박찬승․김정인․장세진 지음❙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기획❙214*145❙264면❙ 발행일 2016년 3월 15일❙값 15,000원❙ISBN 979-11-5612-069-8 04900❙세트 979-11-5612-068-1 04900 역사의 질주, 개념의 운동 6개 개념으로 한국 근현대를 읽다 역사를 비추는 창, 개념으로 본 한국 근현대 개념으로 동아시아 근대의 급격한 변화를 살피다 근대 100~150여 년 동안 급격한 변화를 겪기 전까지 동아시아, 특히 한중일은 오랜 기간 비교적 안정...

한국근대사(전2권, 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총서 07-08) file

한국 근대사 1─국민 국가 수립 운동과 좌절(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 총서 07)❙연갑수·주진오·도면회 지음❙발행일 2016년 2월 25일 신국판❙294면❙값15,000원❙ISBN 979-11-5612-066-7 94900❙(세트) 979-11-5612-043-8 94900 한국 근대사 2─식민지 근대와 민족 해방 운동(한국역사연구회시대사 총서 08) ❙ 김정인·이준식·이송순 지음❙발행일 2016년 2월 25일 신국판❙354면❙값16,900원❙ISBN 979-11-5612-067-4 94900❙(세트) 979-11-5612-043-8 94900 위기와 분투, 좌절과 희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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