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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화주의 표지.jpg

 

김창현 지음|343면|발행일 2006년 2월 24일|값 13,500원|ISBN 9788991510197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다’는 쪽의 의견이 많다. 저자가 직접 입수해 이 책에서 소개한 중국 측 문건(중국 전문가들이 분석한 한반도 관련 전략 문건)에 따르면 한반도 통일은 중국의 현대화 건설에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대만 문제의 자주적 해결과 미․중 관계의 조정과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한반도 통일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들은 이 문제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남북한이 강력한 민족주의 이념과 감정을 가지고 있고, 한국 국민이 북한을 호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점, 김대중 정부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북한을 우호적으로 대하면서 경제 원조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통일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저자는 중국 전문가들이 통일 후 한반도의 위상을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도 파악해본다. 그들은 통일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핵심 국가 역할을 할 것이고 동북아의 정세와 중국의 주변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아울러 통일 한국의 외교 정책은 강대국에 의존하는 정책에서 벗어나 강대국을 이용하는 정책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와 같은 중국의 부흥이 한반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을까?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의 부흥이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시켜 중․한 관계가 자칫 주종관계로 변질될지 모른다는 일부 한국민들의 우려를 지적하면서, 그와는 반대로 한국의 평화와 안정,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한국이 충분한 국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중국 의존도가 점점 심화돼 한미관계의 갈등을 야기하는 반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중국이 판단한 미국의 동북아 전략은 이렇다. 미국은 중국을 주적으로 설정하고 중국을 포위하는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일본을 움켜쥐고 미일군사 동맹을 전면적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한반도를 통제하면서, 한반도에 위협이 존재한다는 구실로 미사일 방어 체계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의 관심은 통일 여부가 아니라 통일 후에도 주한미군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그것은 중국, 일본, 러시아 삼국이 연합해서 동북아에서 미국의 존재를 배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고 짚어냈다.

 

 

중국이 구사하고 있는 한반도 전략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중국은 한반도에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보고 있을까? 단기적으로는 6자회담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발언권을 높이고 향후 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증대할 수 있다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게다가 6자회담을 통해 중국과 미국의 교류가 강화되면서 중미관계의 화해에도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회담을 전략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만약 한반도가 통일이 되더라도 반드시 비핵화되고 중립화된 국가로 나아가도록 유도한다는 전략도 언급되었다. 동북아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최소화해야 하는데, 통일 한국을 통해 일본을 견제해서 중국이 직접 대처해야 할 전략 방향이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대만 수복을 위해서는 미국과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승인하고, 미국이 한반도나 한반도 남부에 주둔하는 데 동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더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한반도의 통일보다는 현존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에 유리하다는 보고도 있다. 즉 중국의 근본 이익은 한반도의 현존 상황을 유지하는 데 있고, 중국의 전략적 변강이 미군에게 통제되지 않도록 보호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주변 정세에서 가능한 빨리 대만을 수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북한이 극단적인 길로 나아가 중국이 뜻하지 않게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방지하고 북한에 대한 타국의 어떠한 침략 가능성도 저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동북공정은 학술 문제 아닌 국가 전략문제

 

 반대로 한반도 통일을 부정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통일 후 한국이 동북 영토와 황해 경제 구역에 대한 소유권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한반도 통일이 중국의 동북 변경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그 이유로 들고 있다. 특히 새로 탄생한 통일 한반도는 중국의 조선족에게 강대한 흡인력을 발휘할 것이고, 조선족 대다수는 중․한 국경선에 위치하고 있어 그들이 자치나 독립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하고 있는데, 이는 지나친 우려라고도 볼 수 있지만 이런 배경 때문에 중국이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실제로 한반도의 통일과 향후 조선족의 동태 사이의 상관성은 동북공정의 응용연구 분야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한편 이 문건들의 행간을 잘 파악해보면 한반도를 철저히 중국 중심으로 파악하면서 마치 중국이 한반도의 자주와 평화, 안녕을 보장해주는 후원자인 양 자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전통 시대 중국이 한국을 자신의 ‘속국’ 정도로 인식하던 것과 유사한 뉘앙스를 풍겨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의 국가 전략은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아주 치밀하게 짜여 있는데도 우리 사회에서는 동북공정이라는 일면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준이고, 그것도 학술적 차원에서만 거론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특히 문제되는 동북공정을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한국 고대사 지키기라는 학술적 대응 차원을 넘어 향후 한반도 정세 변화와 중국 동북 변강의 상관성, 동북아 질서의 변화상 등을 철저히 분석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국가관과 국가이데올로기, 영토관, 중국의 한반도 인식과 전략 등을 촘촘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동북공정은 중국의 거시적, 총체적 국가 전략의 일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총체적 국가 전략은 이른바 ‘중화민족 대가정大家庭 만들기’라는 국가 이데올로기에 잘 집약되어 있다. 다시 말해 동북공정은 중화민족 대가정 만들기의 부분이고, 따라서 우리가 동북공정에 대응하기 위해선 먼저 그 국가 이데올로기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저자의 요지다. 그리고 이 중화민족 대가정 만들기라는 국가 이데올로기는 중화주의 전통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면서 과거에 화려했던 중화민족 국가의 새로운 부흥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중화주의’의 서곡이라 할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계한다.

 그런데 기존의 연구는 이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상태이고 빙산의 일각인 동북공정의 의도나 역사 논리를 간략하게 분석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국 당국이 한반도 인식과 전략에 관한 글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자국 내 학자들이 그것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 학계나 정부에서도 그들의 국가 전략의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동북공정과 같은 일부분에만 그것도 학술 수준에서 대응하고 있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중화주의를 꾸준히 연구해온 저자 윤휘탁은 그래서 무엇보다 중국 전문가들의 관련 자료를 입수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몇몇 문건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이 책의 부록에 그 문건들을 완역해 실어놓았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신중화주의의 거시적 전략 가운데 하나이자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중화민족 대가정 만들기’의 실체를 이 책에서 밝혀내고 있다.

 

신중화주의와 중화민족 대가정 만들기 그리고 동북공정



 최근 중국 정부는 ‘중화민족 대가정’이라는 용어를 자주 들먹이고 있다. 중국 학자들은 ‘중화민족 대가정 만들기’란 “중화민족의 부흥을 실현하고 중화민족의 대단결을 굳게 하고 중화민족의 정신을 드높이며,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결성을 유지하고 양안(대륙과 대만)의 통일을 추진”하려는 중국의 국가 전략을 의미한다고 요약한다.

 ‘대가정’이라는 따뜻한 단어로 그 개념을 포장하고 있지만 실상 이 개념은 중국 영토 내에 역사적으로 존재했거나 존재하는 모든 민족은 상호 교류, 이주, 융합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중화민족으로 잉태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이라는 통일적 다민족 국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해왔다는 이데올로기로, 따라서 ‘그들은’ 모두 중화민족이고 ‘그들의 역사적 활동’은 모두 중국 역사의 일부이며, 역사 속의 각 왕조가 관할하던 강역의 총합이 중국 강역이라는 대단히 정치적이고 전략적인 개념이다. 한마디로 그것은 중화주의 전통을 비판적으로 계승하면서 청 제국이 옹유하고 있던 민족과 영토를 온전하게 통합해서 과거에 화려했던 중화민족 국가의 새로운 부흥을 시도하는, 이른바 신중화주의라고 할 수 있다.

 이 전략에 따라 중국 국내에서는 전통 시기 이민족으로 인식되었던 소수 민족을 중화민족(혹은 중국 국민)으로 융화시키고, 소수 민족 집거 지구로 대규모의 한족을 이주시켜 이 지구를 중국의 온전한 영토로 전환하는 민족 통합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역사 및 영토를 둘러싸고 주변 민족 국가와 심각한 갈등까지 야기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동북공정도 이 전략의 일환으로 구상된 것이다.

 동북공정은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에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른바 서부대개발이 중화민족 대가정 만들기의 서북판이라면 2002년부터 동북 지구의 경제 부흥을 주요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동북진흥 전략’과 동북아 전략인 동북공정은 그것의 동북판이라고 할 수 있다. 서부대개발과 동북진흥전략․동북공정은 동남 연해 선진 지구의 발전 전략과 상호 경쟁하면서도 보완성을 띠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결국 이러한 지역 개발 전략의 이면에는 중국의 최대 당면 과제인 ‘국민적(민족적) 통합’과 ‘영토적 통합’을 위한 전략이 깔려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역 발전 전략인 서부대개발, 동북진흥 전략, 공북공정은 중국의 국가 이데올로기(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론, 애국주의,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 중화민족 대가정 만들기) 등과 맞물려 중화민족의 부흥을 목표로 유기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동북공정이나 동북진흥 전략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중국의 거시적인 국가 전략의 핵심이자 ‘신중화주의’의 요체인 ‘중화민족 대가정 만들기’의 의도와 실체를 철저히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요지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대한반도 저략을 총체적으로 분석할 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화민족 대가정 만들기’의 실체를 먼저 분석한 뒤, 그것에 따른 중국의 거시적인 국가 전략이 한반도와 어떤 상관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그 속에서 드러나고 있는 중국의 한반도 인식과 전략이 어떠한 역사적, 지정학적 배경과 논리 속에서 도출되었는지를 밝히고자 했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앞으로 고구려사를 비롯한 우리 역사의 정체성 확립 문제뿐만 아니라 조선족이나 탈북자 문제를 둘러싼 한․중 및 북․중 관계의 추이나 한반도 통일과 중국 사이의 변수를 예측하고 대비할 것을 주문한다. 그것은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이 단순히 중국의 국가 전략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경제 대국으로 이미 성장해버린 중국은 우리에게 무엇이고, 우리는 중국에 대해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대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우경화나 동북아 정책에는 예민하게 반응하면서도 정작 대륙으로 이웃한 중국에 대한 정보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에 저자의 문제 제기에 학계는 물론 정부에서도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저자는 이 책을 크게 5부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1부 서설에 이어 2부에서는 중화민족 대가정을 만들기 위한 국가 이데올로기의 하나인  ‘사회주의 정신문명’과 애국주의를 분석한다. 이중에서 애국주의는 현대 중국의 사회적 이완 현상을 저지하고 민족 단결을 통해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중국 정부의 절실한 필요성에 따라 끊임없이 강조되고 있는데, 저자는 특히 중국 청소년의 민족의식이나 세계관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교과서에 이 이데올로기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오늘날 중국 사회에서 애국주의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해볼 때 애국주의 출현의 배경과 함의, 애국주의 교육의 추진 상황 등을 밝히는 작업은 중국 정부가 그것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늠케 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앞서 설명한 애국주의처럼, 현실적 필요에 의해 단기간 내에 도출된 정치 사상적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중화민족 대가정을 만들기 위한 역사 이론으로 제기된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을 다룬다. 이는 중국의 역사적 정체성과 직결된 국가 이데올로기로, 그것의 형성 과정과 이민족이 통일적 다민족 국가로 귀속되는 기준과 판단 논리, 다민족의 이주․융합 과정에서 빚어진 중국 강역과 변강의 개념을 분석함으로써 현대 중국의 영토․민족․국가 인식이 무엇이고 이것들의 상호관계는 어떻게 짜여 있는지 파악해본다.

 4부에서는 중국 정부가 2000년 전후부터 추진하고 있는 서부대개발과 동북진흥전략을 다룬다. 중국 정부는 계몽적, 상부적 이데올로기만으로는 중화민족의 단결과 국민 통합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경제 개발을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변강 민족 지구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려 지역적 균형 발전을 이루고 변강 민족의 소외감을 해소시켜 중화민족의 단결을 추구한다는 구체적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티베트 및 위구르 자치구의 분리 독립 운동은 오랫동안 중국을 괴롭히고 있는 소수 민족 문제인 동시에 국제 문제이기도 한데, 두 지역은 중국 민족 정책이나 경제 개발, 국가 전략 이외에도 변강 지역 소수 민족의 정체성과 거취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5부에서는 중화민족 대가정 만들기의 동북판이라고 할 수 있는 동북공정의 내용과 추진 배경, 의도 및 한반도 정세 변화와의 상관성 등을 다룬다. 동북공정은 동북 지구에 거주하는 조선족으로 하여금 중화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도록 해서 이들이 한반도로 기울어지거나 이탈하는 것을 막아 국민적 통합과 지역적 통합을 완성하려는 중국의 ‘만주 및 한반도 전략’이자 ‘동북아 전략’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 정부나 학계를 자극하고 있는 한국 고대사 왜곡 문제가 연결된 사안인 만큼, 중국의 고구려․발해사 인식 문제와 그것을 통해 중국이 추구하는 전략을 분석해본다. 더 나아가 동북공정에 대한 우리의 대처 방향, 중국 및 조선족에 관한 전략 그리고 한반도 통일에 관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요약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 책의 부록에는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나 군사 전문가들의 글들을 완역 게재했다. 독자들이 중국의 한반도 인식과 전략을 직접 확인하게 한 의도에서였다. 특히 동북공정의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인 ‘응용연구’(향후 한반도의 정세 변화에 대한 예측과 대비를 위한 연구)의 결과물들은 중국 측에서 철저히 비밀로 하는 것들이어서 입수하기가 곤란했다. 독자들은 이번 기회에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직접 작성한 글을 통해 ‘중화민족 대가정 만들기’로 요약되는 신중화주의의 요체를 확인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동북공정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_ 윤휘탁尹輝鐸

 서강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학위를 받았다. 중국 요녕대학과 남개南開대학에서 각각 고급진수생과 박사후과정Post-doc을 수료했다. 개혁 개방 이후, 특히 소련과 동구 유럽의 붕괴 이후 중국 사회에 출현한 ‘문화열文化熱’과 국가주의에 주목하던 그는 과거에 비판받았던 전통적인 중화주의 정신이 오늘날 현대적으로 다시 계승되고 있음을 깨닫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사회주의 정신 문명 건설론’과 ‘애국주의’에 관한 글을 발표한 그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고구려연구재단에 몸담게 된 것을 계기로 ‘신중화주의’로 규정할 수 있는 ‘중화민족 대가정 만들기’와 한반도 사이의 상관성 문제를 연구했다.

동아대학교 학술연구교수, 한국학중앙연구원 초빙연구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과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만주국 연구》(1996), 《중일전쟁과 중국혁명》(2002), 《周邊から見た20世紀中國》(공저, 2002), 《화해와 반성을 위한 동아시아 역사인식》(공저, 2002), 《동아시아의 민족이산과 도시》(공저, 2004), 《한중일이 함께 만든 미래를 여는 역사》(공저, 2005)가 있다.


차 례

제1부 서설: 중국과 한반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1. 문제 의식의 소재

 2. 책의 구성과 연구의 특징

 3. 중국 전문가들이 스스로 털어놓은 한반도 인식과 전략


제2부 ‘중화민족 대가정大家庭’을 만들기 위한 국가 이데올로기

 1. ‘사회주의 정신 문명’ 건설론

 2. ‘애국주의’ 교육론


제3부 ‘중화민족 대가정’을 만들기 위한 역사 이론

 1. ‘통일적 다민족 국가’의 형성론

 2. 국가 구성원(중화민족)의 형성론

 3. 국가 영토의 형성론

 4.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의 한계


제4부 ‘중화민족 대가정’을 만들기 위한 민족 통합 정책

 1. 중국의 변강 인식 및 서부 변강 민족 정책

 2. 중국의 동북 변강 민족 정책


제5부 중국의 ‘동북공정’과 한반도·한국사

 1. 중국의 ‘동북공정’과 한반도

 2. 중국의 ‘동북공정’과 한국사

 보론補論: 간도 문제와 한반도 통일€


[특별 부록]: 중국 전문가들의 한반도 관련 글(번역 원문)

 1. 중국인이 바라본 역사상의 한·중 관계(郭銳)

  1) 예치禮治 체계(1840년 이전)

  2) 조약 체계(1840~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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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추 지음|김종완 옮김|619면|발행일 2007년 11월 5일|값 33,000원|ISBN 9788991510548

죽립칠현, 빼어난 속물들 file

짜오지엔민|곽복선 옮김|343면|발행일 2006년 2월 24일|값 13,500원|ISBN 9788991510197 죽림칠현, 빼어난 속물들 죽림칠현, 죽림 밖으로 나오다 3세기 중국의 지식인 집단 죽림칠현! 정치권력에 등을 돌리고 죽림에 모여 거문고와 술을 즐기고, 노장사상老莊思想을 신봉하며 청담淸談으로 세월을 보낸 일곱 명의 선비. 개인주의적·무정부주의적 성향으로 널리 알려진 그들은, 그러나 동시에 격변의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역사적 인물들이기도 하다. 칠...

신중화주의(neo-sinocentrism)─ 중화민족 대가정 만들기와 한반도 file

김창현 지음|343면|발행일 2006년 2월 24일|값 13,500원|ISBN 9788991510197 ■ 중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렇다’는 쪽의 의견이 많다. 저자가 직접 입수해 이 책에서 소개한 중국 측 문건(중국 전문가들이 분석한 한반도 관련 전략 문건)에 따르면 한반도 통일은 중국의 현대화 건설에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대만 문제의 자주적 해결과 미․중 관계의 조정과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한반도 ...

앙코르와트의 모든 것─ 역사에서 여행안내까지 file

이우상 지음|성학 그림|405면|발행일 2006년 5월 17일|값 19,500원|ISBN 9788991510265 역사서와 여행서 사이에서 벌이는 줄타기 한국 영화 최대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는 줄타기 하는 장면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한다. 어떤 이는 장생이 위태롭게 외줄을 타는 모습을 보면서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만 할 것이고 그중 용기가 있는 이는 내가 직접 줄을 타면 어떤 느낌일 것인가 상상하거나 혹은 외줄 위에...

중국사의 대가, 수호전을 역사로 읽다 file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차혜원 옮김|367면|발행일 2006년 3월 20일|값 14,500원|ISBN 9788991510227 《수호전》을 역사로 읽다? 역사를 대중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로 탈바꿈시키는 것은 이제 그리 참신한 시도는 아니다. 지금의 관건은 어떻게 하면 더 도발적으로, 더 극적으로, 더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꼬아놓느냐, 바로 그것일 것이다. 역사소설이나 사극 등의 이야기 전개는 크로스오버 단계를 넘어 이제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독자를, 관객...

역사를 통한 동아시아 공동체 만들기 file

김기봉 지음 |218면|발행일 2006년 2월 28일|값 13,000원|ISBN 9788991510234 동아시아 공동체 만들기. 흡사 과거 일본 제국이 아시아 여러 지역을 식민지화하면서 내건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용어가 떠오르면서, 그 주장이 누구에 의해 어떤 배경으로 제기되었는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더군다나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이웃 나라의 성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멈추지 않고 있고, 중국은 동북공정이라 해서 고대사 왜곡...

성스러운 암소신화─ 인도 민족주의의 역사 만들기 file

D. N. 자 지음|이광수 옮김|288면|발행일 2004년 11월 15일|값 15,000원|ISBN 9788987787930 전세계 유력 언론이 이 책에 바친 뜨거운 찬사! 성스러운 암소 신화? 인도인들은 자신들이 일찍부터 소를 먹는 전통을가지고 있었다는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저자는 고대 종교 경전과 베다, 《라마야나》와 《마하바라따》와 같은 서사시 등 고고학적인 자료를 통해 이러한 전통을 증명하고, 현대 인도의 힌두 근본주의자들이 만들어낸 성스러운 암소 신...

우리 안의 오리에탈리즘─ '인도'라는 이름의 거울 file

이옥순 지음|231면|발행일 2002년 12월 17일|값 9,800원|ISBN 9788987787640 《우리 안의 오리엔탈리즘》은 어떤 책? " 나는 여행이 좋았다. 삶이 좋았다. 여행 도중 만나는 기차와 별과 모래 사막이 좋았다. 생은 어디에나 있었다. 나는 사람들이 켜놓은 불빛이 보기 좋았다. 내 정신은 여행길 위에서 망고 열매처럼 익어 갔다. 그것이 내 생의 황금빛 시절이었다. 여행은 내게 진정한 행복의 척도를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철학이나 종교적인 신념 같은 ...

깨달음의 신화─ 원형과 모방의 선불교사 file

박재현 지음|354면|발행일 2002년 9월 30일|값 12,000원|ISBN 9788987787602

욱일승천하는 중국의 힘 '자치통감'에 있다─ 영원한 '인생 교과서', '자치통감' file

권중달 지음|198면|발행일 2002년 9월 30일|값 9,000원|ISBN 9788987787596

자치통감 3─ 한나라 말기 편 file

사마광 지음|권중달 옮김|611면|발행일 2002년 9월 30일|값 24,000원|ISBN 9788987787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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