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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으로 읽는 중국 근대 경제사 1800~1950 표지.jpg

 

 필립 리처드슨 지음 |강진아․구범진 옮김|261면|발행일 2007년 12월 30일|값 13,000원|ISBN 9788991510593

 

 

 ■ 중국 근대 경제사의 지도

 

 이 책은 한마디로 중국 근대 경제사를 한눈으로 조망할 수 있게 한 하나의 지도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경제의 근대화라는 주제에 세계 역사학계의 지도라고 할 만큼 다양한 견해를 균형감 있게 서술한 것이 큰 특징이다. 19세기 초부터 20세기 중반, 즉 중화민국 성립 직후까지 중요 쟁점을 중심으로 근대를 맞이하기 전의 전통적인 중국 경제가 어떻게 근대를 겪어내면서 변모했는가를 보여준다. 이 시기는 중국 경제가 전통 경제에서 현대 경제로 변모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지금의 중국 경제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또한 현재 중국이 보여주고 있는 ‘중국 특색의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가장 먼저 살펴야 할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이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동․서양의 주요 경세사가들의 중국 근대 경제사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폭넓고 균형감 있게 소개한다. 여러 견해와 논쟁을 정리할 뿐 아니라 그 사이에 나타난 모순과 결함을 보완하여 기존의 근대화론에 수정을 가함으로써, 독자가 한층 더 객관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중국 근대 경제사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따라서 이 책을 읽다보면 일반 독자라도 자연스럽게 중국 경제사를 이해하는 자신만의 관점이 생길 것이다.

 

 

 

 ■ 중국 근대 경제사를 압축적이고 명쾌하게 보여주는 한 권의 책

 

 거대한 중국 경제사를 설명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국내에도 중국 경제사를 소개하는 책이 여러 권 있었지만, 명쾌하게 핵심을 짚어주는 책은 사실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중국 근대 경제사의 중요 쟁점들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서술한 드문 저작이 될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저자의 현지 경험과 여러 연구 성과를 섭렵한 결과로 복잡한 중국의 근대 경제사를 일목요연하게 압축해내었다. 저자의 장기간에 걸친 중국 현지에서의 경험은 중국 경제를 피상적으로만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보다 구체적인 시각을 제공해 주었다. 실제 현지 중국인의 삶을 관찰하고 실증 자료를 토대로 기존 논의를 재검토하여, 거대한 중국 경제의 변화 과정을 압축적이면서도 명쾌한 논리로 풀어내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연구 성과는 고답적인 학술 논의를 넘어 일반 독자까지도 고려한 정확하고 쉬운 서술을 보여준다. 단순히 기존 논의의 결과만을 이야기 하지 않고 그것이 제시하는 근거와 가설 등까지 꼼꼼하게 분석해내어, 독자들이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의는 더 커진다.

 이 책은 거대한 시장, 중국 경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난감해 하는 독자에게 중국 근대 경제사에 대한 충실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또한 쉽게 파악할 수 없었던 중국 근대 경제사의 연구 성과를 한 권의 책에서 명료한 서술로 만나는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

 

 ■ 서양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눈으로 중국 경제를 읽는다

 

 지금까지 중국 경제사를 읽는 눈은 서양 중심적인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그런 서양 중심적인 시각에는 같은 시기 산업혁명을 일궈낸 서양은 우월하고 그렇지 못한 중국은 열등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중국의 경제 경험이 서양과 다르다는 점을 들어 중국 경제가 실패한 것처럼 묘사되기 일쑤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중국 경제를 피상적으로 본 것에 불과하며, 두 경제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결과이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경험한 산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경제사를 있는 그대로 읽어낸다. 서양의 관점에서 중국의 경제 경험을 재단하지 않고, 중국이 처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중국의 근대 경제사를 객관적으로 살핀다. 서양 중심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때는 보이지 않던 중국 근대 경제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여러 학설과 논쟁을 소개하면서 전근대적이고 정체적인 경제 사회로 묘사되었던 중국 근대 경제에 대한 서양 중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중국의 자체적 변화와 역동성에 주목한다. 그리하여 기존의 해석에 일대 수정을 가한다. 이와 같은 중국 경제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는, 근대적 경제 성장에 대한 서구식 개념을 세계 경제사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한편 중국 경제사에 대한 저자의 객관적인 연구 성과는 우리 경제의 근대화 연구에도 큰 시사점을 줄 것이다. 과연 지금까지 우리는 누구의 눈으로 우리 경제사를 읽어왔는가. 서양이라는 치우친 잣대로 우리 과거 경제를 재단하여, 열등감에 시달려온 것은 아닌가 하는 성찰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 책 속으로

 


 제1장에서는 근대전환기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분석틀을 비교 소개하고, 제2장에서는 18세기 절정기의 중국 전통 경제와 19세기 초 위기를 맞기 시작한 중국의 경제의 상황을 개설한다. 이어서 제3장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전개한다. 논의 중요 쟁점으로 “성장과 구조 변화”, “대외무역과 외국인 투자”, “근대 산업과 전통 산업”, “농업”, “국가와 경제” 등의 항목을 설정하여, 대표적인 학자들의 견해와 실증적인 분석 자료를 예로 들어 논의를 전개한다.

 


 제3장 “성장과 구조 변화”-1890년대에서 1930년대까지의 국민계정에 관한 계량적 연구를 비교, 분석하여 과연 이 시기 중국 경제가 성장했는가 아니면 정체했는가, 과연 근대적 발전 동력은 존재했나 아닌가에 대한 해부를 시작한다.

 


 제4장 “대외무역과 외국인 투자”-여기서는 중국 근대 경제에서 대표적인 외부 요소인 대외무역과 외국인 투자가 중국 경제에 미친 영향 관계를 살핀다. 기존 논의들이 서양의 영향이 일방적으로 유익했다는 주장에 대해, “무역과 투자는 중국 국내 경제를 자극하기도 하고 제약하기도 했으며, 중국 경제에 참여한 사람들의 지위를 훼손하기도 하고 강화시키기도 하였다.” 하여 둘 사이의 상호 영향 관계를 강조한다. 따라서 외부 영향이 중국에 일방적으로 긍정적이었다거나, 또는 일방적으로 해로웠다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는 설득력을 잃게 된다.

 


제5장 “근대 산업과 전통 산업”-중국 경제는 아직 완전한 근대화로 나아간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근대적 산업 기업이 출현했고 상당 부분에서는 기술상의 진보를 이루었다. 물론 절대적으로 이 시기를 두고 근대화되었다고 결론 짓는 것은 무리이나, 지금까지 근대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간주되었던 전통적 가치, 태도, 관행 등이 근대화에 도달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제공했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결국 1950년 이후 이루어진 중국 경제의 팽창은 이와 같은 전통 경제의 내재적 요소에 힘 입은 바 크다는 것이다.

 


제6장 “농업”-중국 근대 경제사에서 농업 분야는 지속과 변화의 공전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다. 변화의 시기를 맞아 농업 내부에서는 인구압력과 커지는 시장의 기회에 대응하여 매우 다양한 현상이 일어났다. 근대 부분의 출현에 일부 농민은 억압을 받고 위기에 굴복하고 말았지만, 한편에서는 이러한 압박과 기회에 직면하여 고도의 적응력과 혁신성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가장 전통적인 경제 시스템에 정체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던 농업 분야에서 근대를 추동한 역동성과 지속적인 변화의 궤적을 엿볼 수 있다.

 

제7장 “국가와 경제”- 18세기에서 19세기 초에 이르면 전통적인 국가의 역할이 변한다. 기존의 국가의 역할은 현상 유지였다. 어떤 변화를 추동하기 보다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전까지 중국 근대 경제사에서 청나라 조정의 역할은 모든 변화를 반대하며 철저하게 보수주의를 수호한 것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그 시기를 좀더 면밀히 살피면 청조가 경제 팽창과 변화에 결코 적대적이지 않은 행동양식과 제도를 창출할 능력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경제 발전의 경로를 바꾸지 않을 수 없었던 정부의 새로운 ‘국가 건설’ 노력은 근대적인 경제의 창출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 책의 구성

 


 옮긴이의 말

 감사의 말

 


 서론

 제1장  분석의 틀

 제2장  18세기의 유산과 19세기 초의 위기

 제3장  성장과 구조 변화

 제4장  대외무역과 외국인 투자

 제5장  근대 산업과 전통 산업

 제6장  농업

 제7장  국가와 경제

 결론:  과거의 유산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 저자 소개

 


 필립 리처드슨 Philip Richardson은 현재 영국 브리스톨 대학에서 경제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중국 현지에서 장기간 거주하며 교학 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고 있는 경제사가이다. 중국 각지를 널리 여행하고 상하이上海 푸단대학復旦大學과 쿤밍昆明의 윈난대학雲南大學 등에서 강의했다.

 


옮긴이 소개

 

강진아|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중국 근현대사와 동아시아 경제사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1930년대 중국의 중앙, 지방, 상인》, 《동아시아의 지역질서》(공저), 《중국 개혁-개방의 정치경제 1980-2000》 등이 있고, 역서 《소일본주의》가 있다.

 


구범진|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중국 청대 재정과 경제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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